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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서 김용현 사진 사라졌다…홈페이지 ‘역대 장관’서도 삭제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7 13:18

수정 2024.12.17 13:1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주요 지휘관 사무실 등에 걸어뒀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진을 철거하고 홈페이지에서도 삭제했다.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존영'(사진)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철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의장실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실, 해병대사령관실, 육군 1·3군 사령관실 및 제2작전사령관실, 재외 무관실에 게시돼 있던 김 전 장관 사진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철거됐다.

부대관리훈령에 따르면 해당 지휘관 사무실엔 가로 28㎝·세로 36㎝의 국방부 장관 사진을 걸어두고 임기가 종료되면 세절·소각 처리한다. 계엄 실패 직후 사의를 표명했던 김 전 장관의 사표는 4일 수리됐다.
또, 국방부 홈페이지 소개란에서도 차관에 관한 내용만 있고, 역대 장관 등에 관한 코너는 사라지는 등 김 전 장관 관련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윤 대통령의 사진은 현재 국방부 장관실과 합참의장실, 한미연합사령관실·부사령관실, 육·해·공군 참모총장실, 해병대사령관실, 해와파병부대장실 및 각 군의 대회의실에 게시돼 있다.

윤 대통령의 사진은 기관 및 부대장 집무실엔 가로 35㎝·세로 42㎝의 크기로, 기관 및 각 부대의 대회의실엔 가로 48㎝·세로 60㎝의 크기로 걸려있다. 이 사진들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세절·소각 처리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돼 직무가 정지, 국군통수권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넘어갔으나 아직 윤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게시되어 있다.

외교부 산하 재외공관들에 걸려 있는 윤 대통령의 사진 또한 헌재의 탄핵 인용 및 파면 결정 이후 철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도 헌재의 탄핵 인용 및 파면 결정 이후 사진이 철거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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