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은퇴까지 시간 넉넉…투자경험 쌓아보라
![목표 없이 예금으로 돈 모아온 8년차 직장인 "이대로 해도 괜찮을까요" [재테크 Q&A]](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05/202501051807552392_l.jpg)
Q. 8년차 직장인 A씨는 아직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하며 차곡차곡 목돈을 만들어왔다. 매월 지출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지금껏 평균적으로 보면 연 소득 3분의 2 정도는 저축해왔다. 직장에서 식비가 어느 정도 지원되기도 하고, 독립에 따른 비용도 발생하지 않았던 덕에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여행이나 경조사 등에 적지 않은 금액을 써오기는 했다. 예금 위주로만 자산을 운용해오다보니 그 규모가 크게 불어나진 않았다.
A. 31세 A씨 월 수입은 29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420만원이다. 월 지출도 290만원이다. 고정비는 실비 6만원이다. 변동비는 용돈(30만원), 생필품비(10만원), 교통비(6만원), 통신비(3만원), 직장 식비(5만원), 회비(5만원) 등 59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에 10만원씩 하고 있다. 남는 돈은 파킹통장에 보관하고 있다. 연간비용은 8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100만원), 청약(450만원), CMA(2300만원), 파킹통장(1억3000만원) 등 1억585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재무 목표를 설정할 때 우선 점검해야 할 사항은 지난해 지출 내역을 파악하는 일이다. 특히 대다수가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이 측면을 간과하는데, 전년 지출을 정리해 적정했는지 점검해보고 어느 부분을 줄여야 할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다. 통장 쪼개기 등으로 지출을 통제할 필요도 있다.
여기까지 됐다면 저축 가능한 금액이 나오고, 그에 부합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1년짜리 단기, 또 3~5년에 걸친 중기 목표를 각각 만들고 10년 주택자금 만들기 계획도 수립해볼 수 있다. 이때 목표치는 연 2000만원, 5년 1억원 등 되도록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 나아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30년 후 노후까지 함께 고민해보는 게 좋다.
기간별 목표에 따른 방법 혹은 상품은 따로 정해야 한다. 현재 쓰고 있는 파킹통장은 3개월 미만 단기 자금 운용에만 사용하고, 3~5년 목적 자금은 예·적금 등 안전상품을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 5년 이상 목적 자금을 위해선 절세 혜택을 부여받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ISA 등을 쓸 수 있다.
결국 할 것이라면 투자도 차츰 시작해보면 된다. 다만 주택구입, 노후자금 마련 등 중장기 목표를 위해 적립식으로 하는 게 적합하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중도 크지 않게 개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재무 목표와 이를 위한 금액 설정"이라며 "투자는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방책이 될 수 있으나, 경험이 적고 공부도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오히려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며 "투자 기간을 길게 잡고 진행하긴 권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A씨는 이제 막 30대가 된데다 앞으로 주택구입과 은퇴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충분히 투자 경험을 쌓은 후 그 비중을 확대해나가면 된다. 그 전까지는 금리 하락에 대비해 정기예금 등 고정금리 상품을 활용하는 게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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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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