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전날 지지자 집회에서 공약 실행 강조
"역사적인 속도"로 추진한다고 밝혀
첫날 서명하는 행정명령 100개 이상 추정
첫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관련 비상사태 가능성
"역사적인 속도"로 추진한다고 밝혀
첫날 서명하는 행정명령 100개 이상 추정
첫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관련 비상사태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 전날 집회에서 자신이 약속했던 공약들을 “역사적인 속도”로 추진한다고 예고했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9일 오후에 백악관 인근의 대형 체육관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주제로 대선 승리 축하 집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내일을 시작으로 미국이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취임 선서가 예정된) 내일 정오에 미국을 되찾을 것이다.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고,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1기 정부 출범 당일 의료보험과 관련해 1건의 행정명령만 처리했던 트럼프는 18일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2기 정부 출범 첫날부터 “기록적인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명령의 규모에 대해 100개 이상이냐는 질문에 “적어도 그 정도는 될 것”이라며 “기록적인 숫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9일 집회 연설에서 취임 첫날 행정명령과 관련해 “어제 누군가가 내게 ‘하루에 너무 많은 명령에 서명하지 말고 몇 주에 걸쳐서 서명하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자 나는 ‘몇 주에 걸쳐서 하지 않고 시작부터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미래에 서명할 것이 많다. 걱정할 필요 없다.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 도착한 트럼프는 19일 오전 워싱턴DC의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조찬을 마친 뒤 국립묘지 헌화에 나섰다. 이날 CNN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내정자가 이날 공화당 의원들과 통화에서 예정된 행정명령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밀러는 의원들에게 트럼프가 취임 첫날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이를 통해 국방부 예산을 빼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해당 예산을 이용해 각종 이민자 관련 조치에 투입할 예정이다. AP통신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트럼프가 비상사태 선언 이후 불법 체류자 추방 및 이민자 관련 행정명령에 가장 먼저 서명한다고 예측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에너지와 관련된 규제 및 토지와 관련한 비상 조치를 추가한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19일 집회에서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했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모든 행정명령들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고 몇 시간 안에 취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앞서 틱톡 미국 법인은 바이든 정부의 제재로 인해 18일부터 서비스를 종료했다. 트럼프가 19일 SNS를 통해 취임 첫날 틱톡 퇴출 유예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고 이에 틱톡은 같은날 서비스 복구를 시작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19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에 대해서도 “우리가 지난해 11월(대선)에서 거둔 역사적인 승리 덕분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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