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강 덕에 꼴찌 면했다"..유재석·아이유·최강욱 등 '빨갱이 명단' 논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1 05:40

수정 2025.02.11 05:40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SNS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SNS

[파이낸셜뉴스] 극우 단톡방에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 일명 '빨갱이 명단'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극우방에 친중·종북 빨갱이 명단 떴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대역죄인(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란 제목이 빨간 글씨로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문재인, 이재명, 정청래, 박찬대 등 전직 대통령부터 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정치인 외에도 뉴진스(멤버 전원), 이채연, 아이유, 이승환 등 가수들과 더불어 유재석, 박보영, 봉준호, 최민식, 한강 작가 등 개그맨과 배우, 영화감독, 작가까지 다양한 업계 전반에 걸친 유명인 107명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목소리를 낸 인물들이라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음식점과 카페에 빵, 음료, 국밥 등을 선결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뉴진스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선결제 음식'을 준비한 바 있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로 지난해 12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면서 현 시국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둘러대는, 흔들어대는 그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 그 응원봉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이 명단을 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SNS에 명단을 공유하며 "한강 작가님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의 이름은 명단 우측 하단 아래 포착됐으며, 마지막으로 이름이 적힌 한강 작가 바로 위에 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최강욱은 꼴찌를 면했지만, 저는 1~2등을 면했다"고 적었다. 정의원은 이 명단에서 문재인, 이재명 다음 세 번째로 적혀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란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두고 편 가르게 할게 따로 있지 않나", "웃을 상황이 아닌데 쓴 웃음이 난다", "최강욱 요원은 분발하라", "이준석은 왜 없지? 의정활동 더 열심히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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