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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올라도 K-OTC 시들시들 ...시총 2600억 증발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5:25

수정 2025.02.13 15:25


시가총액 변화
시가총액 (상장예정주식수 포함)(억원)
지수명 2025년 1월 2일 2월 12일 등락률(%)
코스피 19,641,158 20,896,023 6.39
코스닥 3,414,118 3,728,262 9.20
K-OTC 165675 163074 -1.56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금융투자협회 )
[파이낸셜뉴스]한국장외주식시장(K-OTC)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총이 각각 6%, 9%씩 늘었지만 K-OTC는 회복은커녕 쪼그라들고 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비상장기업 거래 플랫폼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가총액(137개 종목)은 지난 12일기준 16조3074억원이다. 지난 1월 2일 16조5675억원 대비 2601억원(-1.56%)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1964조1158억원에서 2089조6023억원으로 125조4865억원(6.39%)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은 341조4118억원에서 372조8262억원으로 9.20% 늘었다.

기간을 넓혀 지난해 7월 K-OTC 시총이 18조81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개월 사이 2조5000억원 넘게 몸집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비우량하고 자본력이 작은 기업들이 몰린 K-OTC 시장이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K-OTC 시총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는 LS전선(1조8997억원→2조2859억원), 삼성메디슨(7554억원→8141억원), 넷마블네오(4658억원→5060억원)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시총이 줄었다.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 회피 심리 등으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K-OTC 시장에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으로 돈이 몰리기도 했다. 상장 전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하지만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퇴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K-OTC에 대한 인기도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섣불리 기업공개(IPO)로 장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시장경보제도로 주가 거품을 유발하는 투기 세력들의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K-OTC에서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한 시장경보제도를 지난해 9월 2일부터 시행했다. 이 제도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개 단계로 운영된다. 투자주의 경보는 투기적이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1일간 내려진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투기적인 가수요가 진정되지 않고 주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에는 투자위험경보가 발령된다. 투자경고 또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가 지속해 급등하면 1일간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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