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등 연회비 이상 혜택 제공
고소득·우량고객 확보에 도움
연회비 1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내수 부진에도 안정적인 수익 다각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카드는 높은 연회비 만큼 호텔 숙박이나 식사권, 공항 라운지 이용, 항공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고소득·우량고객 확보에 도움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이용금액의 최대 2% 포인트 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 리워드 혜택과 백화점상품권, 호텔·외식이용권, 항공·여행이용권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진 프리미엄 카드 '더 베스트 엑스(The BEST-X)'를 선보였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회비가 최고 15만7000원에 달하는 '헤리티지 클래식'을 선보였고, 롯데카드는 지난달 연회비 25만원과 50만원의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를 내놨다. 글로벌 호텔체인 힐튼, 미국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협업한 프리미엄 카드로 힐튼호텔에 숙박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상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이면 프리미엄 카드로 불린다. 높은 연회비 만큼 여러 혜택이 제공되고 한도도 높다.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우량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는 사람도 있지만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카드를 많이 쓴다. 고소득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카드 출시를 통해 카드사 수익도 다각화할 수 있다"며 "이런 고객의 경우 전반적으로 연체 가능성이 낮고, 고액 단위 소비도 많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 카드를 선보였고, 10개월 만에 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급증하고 있는 국내외 여행 수요도 프리미엄 카드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대부분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나 호텔 숙박 및 객실 업그레이드, 공항 라운지 이용, 컨시어지 서비스(쇼핑·여행 예약대행) 등을 핵심 혜택으로 제공한다.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혜택은 '항공 마일리지'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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