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에 맞은 후 급히 병원 이송
도착하자마자 사망 판정
도착하자마자 사망 판정

[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의 한 악명 높은 갱단 지도자가 19일 수도 콜롬보의 한 법원 안에서 변호사로 위장한 여성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스리랑카 경찰이 밝혔다.
21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책 내부를 파낸 뒤 그 안에 권총을 숨겨 법정 안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총격 후 법정을 빠져나가 도주했지만 결국 나중에 체포됐다.
살인 사건 용의자로 재판 위해 법정에 호송
앞서 폭력조직 보스인 산지와 쿠마라 사마라라트네는 여러 건의 살인 사건 용의자로 재판을 위해 법정에 호송돼 있었다.
해당 사건은 다른 경쟁 폭력 조직에 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는데, 스리랑카 당국이 폭력 조직 단속을 선언하고 강력한 단속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희생자는 가네물레 산지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2023년 9월 체포된 이후 구금돼 있었다.
12명의 경찰관들에 의해 법원으로 호송된 사마라라트네는 총에 맞은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일명 총잡이는 간신히 현장을 피했지만 나중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여성 용의자를 25살의 핀푸라 데와게 이슬라 세완디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약속했다.
용의자 도운 혐의로 경찰관 승합차 운전자 체포
경찰은 또 이 사건에 다른 용의자가 한 명 더 있으며 이들 2명의 용의자를 도운 혐의로 경찰관 1명과 승합차 운전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국회는 19일 폭력 조직 진압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범죄 행위 단속을 약속했던 나린다 자야티사 보건 및 대중매체 장관은 이날 정부가 "조직화된 지하세계 갱단의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스리랑카 당국은 법정에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는 등 총격 사건 이후 새로운 보안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는 올해 폭력 조직의 경쟁으로 인한 총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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