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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네이버 동맹상징 '판교 테크원타워' 매물로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13:57

수정 2025.03.20 13:57

선제적 매각..미래에셋그룹·GIC 동상이몽이 관건
판교 테크원타워
판교 테크원타워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NAVER)의 동맹상징으로 불리는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가 매물로 나왔다. 이 건물은 네이버의 첫 부동산펀드 투자처인 곳이다.

네이버는 2023년 판교 테크원타워 수익증권 45.08%를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했고, 2년 만에 오피스 전체가 매물로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자문사 선정에 착수했다. 오는 26일까지 제안을 받아, 상반기 내 매각에 착수한다.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2호는 '판교 테크원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판교 테크원 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4 소재다. 2021년 10월 27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대지면적 1만3352.10㎡, 연면적 19만7236.69㎡다. 10년 이내 국내 주요 업무권역 내 공급된 업무시설 중 연면적 3위에 해당한다. 지하 7층~15층 규모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으로 대표되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같이 투자했다. 이에 네이버, 카카오가 전체 임대면적의 60.6%, 오피스 임대면적의 80.3%를 2032년까지 임차했는데 네이버는 전대차 계약을 통해 현대차에 임대를 주고 있다. 2026년 4·4분기부터 2028년 1·4분기까지 오피스, 리테일에서 일부 임차인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측은 펀드 만기가 2027년인 만큼 현재 추세를 고려했을 때 매각 시기를 늦춰도 되지만 기회비용을 고려해 선제적인 매각을 택했다.

네이버로부터 수익증권을 취득한 GIC의 최근 한국 내 포트폴리오 조정 의중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GIC는 한국에서 오피스는 매각하고 물류센터 투자는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금융그룹과 GIC간 가격 동상이몽이 관건이다. 미래에셋측의 장부평가 규모는 3.3㎡당 2930만원이다. GIC는 3.3㎡당 263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측은 3.3㎡당 3000만원 이상을 기대중인데, 이럴 경우 전체 매각가격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7년 6월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와 네이버는 디지털 금융 전반에 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자 5000억원 규모로 상호 지분 투자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당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1%를 갖게 됐고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보유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양사간 협력이 있었다.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당시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82.3:17.7의 비율로 지분을 나눠 가졌다.

‘네이버 통장’을 출시했고,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소상공인 대상 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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