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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오픈AI 이어 구글 협업
주소 자동입력해 신속한 서비스
택시호출 등 적용분야 늘어날듯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플래시'를 탑재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카카오가 오픈AI와 협업한 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도 구글과 AI 기술협력을 이어 나가면서 카카오 그룹의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소 자동입력해 신속한 서비스
택시호출 등 적용분야 늘어날듯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 앱의 '퀵·배송' 서비스에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를 연동시켰다.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주소가 담긴 문자를 통째로 복사하면 AI가 주소, 연락처 등을 구분해 자동 입력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상대방으로부터 '경기 분당구 판교역로 XX으로 퀵배송 부탁드려요. 받는 사람은 박철수, 연락처는 010-XXXX-XXXX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으면, 사용자는 이 문장을 통째로 복사하는 것만으로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의 필수항목만 자동 입력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T 앱에 다양한 제미나이 모델이 적용되면서 앱의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적용된 제미나이 플래시는 제미나이 모델 중 상대적으로 가벼운 모델로, 빠른 응답속도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한다. 이보다 더 가벼운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제미나이 모델을 앱에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 모델을 앱 내 다양한 기능 전반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T 앱의 내비게이션 기능이나 주력 기능인 택시호출 기능에서도 AI를 활용,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은 카카오 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위해 채택한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과 관련이 있다. 이 전략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외부의 AI 모델 및 오픈소스를 상황에 맞게 조합해 최적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우수한 AI 서비스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확장성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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