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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봉행… "평화의 물결 세계로"

뉴스1

입력 2025.04.03 11:36

수정 2025.04.03 11:36

3일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봉행에 앞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서 유족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3일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봉행에 앞서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에서 유족들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봉행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봉행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77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의 주제는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다.

주제에는 4·3을 극복한 제주인의 정신을 강조하며 평화 정신을 세계로 확산해 유사한 비극을 겪은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추념식은 오전 10시부터 4·3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평화의 시 낭송,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광장 내 '평화의 종'을 영상 입체(3D) 기법으로 구현해 올해 4·3 77주년을 상징하는 7의 숫자를 담아 7회의 타종과 함께 본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추념사에서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한 우원식 의장은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에서 4·3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오는 11월 종료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활동이 연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지사는 "진실화해위 활동이 끝나버리면 다른 지역에서 희생된 분들을 찾아내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지게 된다"고 "반드시 3기 진실화해 위원회가 출범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가족 품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또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된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가 확정한 희생자 수는 2023년 현재 1만 4738명이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 수치일 뿐 진상조사보고서는 4·3 당시 인명피해를 2만 5000명에서 3만 명으로 추정한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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