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전원일치로 파면하자 전북 정치권은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고 입을 모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성명을 통해 "도민은 도내 곳곳에서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철야와 단식도 불사했다"라며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의 선봉이었고 민주적 헌정 질서 회복의 주역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은 그가 만든 위헌적, 불법적 비상계엄에 대한 필연적 판결이자 대한민국을 지키고 구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윤석열이 초래한 위기의 절벽이 너무 가파르지만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출 수 없다"며 "민주 헌정을 복원하고 윤석열이 멈춘 성장 시계를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장 시급한 일정으로 부상한 조기 대선의 승리를 위해 전북의 발전을 추동할 정책과 대안을 만들겠다"며 "도민이 만들어준 윤석열 파면과 조기 대선을 전북의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그간 윤석열 탄핵을 목 놓아 외치면서 시민 항쟁의 대열에 함께 해주신 도민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라며 "윤석열의 극단적 망상에서 비롯된 12·3 내란과 탄핵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거대한 권력과 맞서 싸운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으로 야기된 분열을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한 자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도 엄중히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막을 내리고 대한민국은 새 희망의 출발선에 섰다"며 "도의회는 도민의 안녕과 민생 회복,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대통합의 정치를 펼치는 마중물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야 비로소 멈춰진 민주주의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4개월 동안 광장에 모여 윤석열 퇴진과 파면을 요구했던 전북 도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시간을 되새기면서 일상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정의를 세우고 삶을 바꾸는 사회 대개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정의당은 새로운 시대가 원하고 광장의 시민이 요구하는 정치가 실현되도록 진보정당의 역할을 당당하게 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 전북도당도 입장문을 통해 "한겨울 꽁꽁 언 아스팔트를 녹이면서 윤석열 탄핵을 목 놓아 외쳤던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제 과제는 내란 잔당들을 완전히 척결하고 사회 대개혁을 이루는 것"이라고 여당을 겨냥했다.
이어 "내란의 본산이고 만악의 근원인 국민의힘을 그대로 놔두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또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며 "진보당은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합리적 보수와 진보세력이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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