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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달성' 현캐 블랑 감독 "선수들 성장·코치진 노력 담긴 트로피"

뉴스1

입력 2025.04.05 18:33

수정 2025.04.05 18:33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부임 첫 시즌 만에 현대캐피탈을 V리그 최강팀으로 이끈 필립 블랑 감독이 "꿈꿔온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특히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가 함께한 우승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이겼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005-06, 2006-07, 2016-17, 2018-19시즌에 이어 6년 만에 팀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통합 우승 기준으로는 2005-06시즌 이후 19년 만의 경사이고, 코보컵 우승까지 차지한 '트레블'은 팀 역사상 최초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 개의 트로피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의 성장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어우러진 트로피이기에 더 의미 있다"고 했다.

그는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세터 황승빈을 주역으로 언급했다.

블랑 감독은 "허수봉은 이미 좋은 공격 효율과 강한 서브를 갖춘 선수였는데, 내가 온 이후 리시브를 강조했다"면서 "원래 리시브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춰졌지만 어떻게 활용할지가 물음표였는데 많이 발전했다"고 했다.

이어 "주장의 직책으로 동료들도 이끌어줬다. 시즌 초엔 부담감이 있어 보였지만 시즌을 치르며 잘 해냈다"고 덧붙였다.

챔프전 MVP 레오에 대해선 "시즌 내내 리시브에 대한 질문이 왔지만 결국엔 잘 버텨줬고 블로킹도 발전했다"면서 "레오가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건 훌륭한 공격수여서가 아니라 훌륭한 배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터 황승빈에 대해선 "오늘 3차전에서 중요한 순간 좋은 결정으로 공격수들에게 분배해 줬다"고 설명했다.

블랑 감독은 "배구를 진지하게 즐기고 사랑하지만, 코트 안에선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선수단의 관계와 유대감이 키포인트이고, 이게 안 되면 팀이 무너질 수 있기에 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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