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발트해의 프리모르스크 항에서 거래되는 우랄 원유 가격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배럴당 52.76달러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도 7일 우랄 가격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달러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2025년 예산을 편성할 때 원유 가격을 70달러로 상정한 바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달 평균 원유 가격이 70달러 대신 60달러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 경우 러시아의 재정적자가 증가하되, 그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유가 동향과 관련, "현재 극도로 불안정하고, 고조돼 있으며 감정적으로 과부하 상태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치 전략가인 타라스 자호로드니는 RBC-우크라이나 유튜브에 출연해 러시아 유가가 치명적인 수준까지 떨어지면 러시아의 엘리트층이 푸틴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푸틴이 권좌에 있는 한 그는 끝까지 과격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유가가 폭락하면 엘리트층은 이 미치광이를 제거하고 필요한 일을 하자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예산이 감소해 보조금 등이 끊기면 일부 시민들은 러시아가 왜 필요한지 회의를 느끼고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축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호르드니는 또 미국이 러시아의 진짜 경제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이 점을 이용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 대치 상태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계속 저항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방위비 및 전쟁 비용은 소련보다 높다"며 "유가가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유리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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