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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점 앞둔 공본스터디카페 "복합문화공간 도약"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18:15

수정 2025.04.10 08:29

우승우 공본 대표
학생·직장인·주부 등 이용자 확대
집중·멀티존 등 다양한 공간 갖춰
공본 제공
공본 제공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주부, 시니어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공본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우승우 공본 대표(사진)는 9일 "다양한 세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에 충족하는 공부 공간으로 계속 진화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본은 '공간의 본질' 혹은 '공부의 본질'을 의미한다. 우 대표는 스터디카페에 앞서 독서실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며 이 분야에서 '작은 신화'를 일궜다. 그를 창업으로 이끈 것은 '사법고시 낙방'이었다.



우 대표는 "사법시험에서 수차례 고배를 마신 뒤 나이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취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때 갑자기 '독서실을 이렇게 바꾸면 공부가 더 잘 될 텐데'하는 생각이 들어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전 좌석 1인실'로 구성한 독서실 브랜드 '크라스 독서실'을 2010년 선보였다. 어두운 독서실 분위기 역시 밝게 바꿨다. 크라스 독서실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대됐다.

우 대표는 "독서실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대학 진학을 위한 학생 외에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직장인, 책을 읽기 위한 주부 등 독서실을 찾는 이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혼자서 조용히 하던 공부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2015년 '크라스플러스 독서실'을 추가로 선보였다. 종전 1인실 외에 여럿이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룸, 식사가 가능한 푸드존, 중간에 카페까지 마련했다.

그러던 중 공부하는 방식이 학원에서 인터넷강의(인강)로 빠르게 이동하는 트렌드를 확인했다. 조용히 공부하는 독서실이 아닌 인강을 들을 수 있는 스터디카페에 착안해 2019년 공본스터디카페를 선보였다. 공본스터디카페는 최신 공부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며 현재 전국에서 95개까지 늘어났다. 현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중 100호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공본스터디카페는 조용히 몰입할 수 있는 '집중존', 커피머신 소리와 옆 사람 노트북 소리 등이 어우러지는 '멀티존' 등으로 공간을 나눴다"며 "여기에 창밖을 볼 수 있는 자리, 다락방 등 각자 스타일에 맞게 앉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스터디카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녀 1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터디카페를 찾는 이들은 꾸준하다"며 "여기에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 스터디카페 이용자 저변이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 밖으로 나와 공간을 소비하려는 문화 역시 확산하면서 스터디카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공간에 대한 신념을 지키며 앞으로도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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