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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킬러앱’ 스테이블코인, 국내외 송금·결제 경쟁 촉발 [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14:07

수정 2025.04.13 14:07

리플,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솔루션 통합..파트너십 강화

NH농협 등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젝트 팍스’

국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비즈니스 등 송금 목적으로 활용 중”

리플 이미지. 뉴스1 제공
리플 이미지.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법정화폐 등 특정자산과 연동해 안정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송금 및 결제 인프라로 각광 받으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도 해외 가상자산 거래 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 사업상 거래 대금이나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리플(Ripple)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와 자체 결제솔루션인 ‘리플 페이먼츠’를 통합했다. RLUSD를 기관 간 결제나 정산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리플 관계자는 “RLUSD는 현재 BKK 포렉스 등 국경 간 결제업체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리플 페이먼츠와 통합으로 더욱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인 국경 간 결제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는 은행권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케이뱅크가 일본 대형은행들과 함께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팍스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차세대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각국 은행들이 협력해 해외송금이나 환전, 역외 지급결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 실용성 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국내 은행들은 한국과 일본의 은행 시스템을 연동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무역 송금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향후 별도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제시했다.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제도가 아직 미흡함에도 시장 움직임이 빨라지는 이유는 투자자 동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VC)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HOR)가 발표한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대다수는 가상자산 투자 외에도 달러 자산 확보와 외환 송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300명을 선별했으며 신뢰수준은 95%이다. HOR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매입 목적으로 거래 대금 및 임금 지급 등 비즈니스 목적의 송금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전체 응답자 중 15%로 나타났다”며 “이는 블록체인 유관산업 뿐만 아니라 비유관산업의 경우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실생활에서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원화 등 법정통화와 함께 결제 수단으로 공존하게 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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