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0대 50' 경선룰 확정
이, 성장 대한민국 구상 발표
첫 일정 'AI 스타트업' 방문
김두관·김동연·김경수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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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김동연·김경수도 출마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다음 날 준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11일에는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성장에 방점을 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아울러 윤호중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는 대선 경선 캠프도 꾸렸다.
이 전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마치고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성장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 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방안과 지원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 전 경남지사는 이날 세종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 전 경남지사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현실화하겠다는 그림을 제시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국가운영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5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경기지사는 정직하고 당당한 경제대통령을 기치로 내세웠다. 실제 김 경기지사는 대선 출마 공식화 후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경제 전문가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은 반(反)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어대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한다"며 "저 김두관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본선 필승 후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권 잠룡들의 대진표가 거의 완성됐지만, 경선 룰을 놓고는 유불리에 따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방식이 변화해 왔다"며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또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치열한 논의 끝에 국민경선에서 국민참여경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명계에서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이 전 대표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이 골자다. 특히 김 전 의원의 경우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내비쳤다. 백왕순 김두관 후보 캠프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 지도자를 인정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했던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닮아 가서는 절대 안 된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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