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입임대 프로젝트 올스톱
규제 덜 받는 건설임대부터 공략
티시먼스파이어·APG 펀드 조성
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와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 등이 추진한 3억 달러 규모의 '코리아 리빙 벤처(KLV)' 펀드가 조성을 완료했다. APG 2억 달러, 네덜란드 부동산 운용사 바우인베스트 1억 달러 등으로 알려졌다.
KLV는 한국 임대시장 투자 펀드다. 새 정부 들어 임대사업자 규제로 펀드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공식 출범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펀드 자금 모집 완료에 여러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이재명 정부 들어 다주택자 규제 일환으로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해 초강도 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정부 들어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을 매매·임대 목적으로 취득하는 사업자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0%로 제한했다. 또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티시먼 스파이어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정책 등을 고려해 가능한 분야부터 진출할 계획"이라며 "일단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임대주택 분야부터 진출한 뒤 시장 상황을 봐가며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도 임대주택에 관심을 두고 있고, 한국의 임대주택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능한 분야부터 선제 투자를 하고, 추후 시장 및 정책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규제가 덜한 건설임대로 우선 사업의 방향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건설임대의 경우 매입임대와 달리 규제 영향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규제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매입임대 대신 일단 건설임대부터 시작한 뒤 상황을 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해외 큰 손들은 건설임대 등 규제가 덜한 분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모 외국계 연기금과 투자를 진행하는 A사 관계자는 "매입임대는 정부의 규제 이후 검토하던 사업을 다 중단했다"며 "대신 방향을 건설형 임대주택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B사 관계자는 "추진했던 외국계 큰 손의 매입임대 프로젝트는 다 중단됐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상준 알스퀘어 이사는 "임대주택은 장기운영에 따른 현금흐름 확보와 자산가치에 따른 매각이익 추구가 가능한 상품"이라며 "한국의 임대차 시장 변화로 해외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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