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 국방·금융 등 파트너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하던 최상위 AI모델 '미토스'에 안전성을 보완해 일반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오는 9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앤스로픽이 '페이블5'를 통해 상장 전 AI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입증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최상위 성능 AI모델을 사용하려는 기업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양수겸장 전략을 펴고 있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은 소프트웨어 개발, 문서 분석, 이미지 이해, 과학 연구 등 거의 모든 능력평가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어떤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클로드 페이블5'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앤스로픽은 페이블5가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과제에서 기존 모델과의 성능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며 페이블5의 성능 우위를 강조했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들은 기존 AI가 질문-답변 중심이었다면, 페이블5는 스스로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작업결과 검증, 평가기준 생성, 수일 동안 프로젝트 지속 수행 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핀테크기업이면서 앤스로픽의 고객사인 스트라이프는 "페이블5가 5000만 줄 규모의 대형 코드 수정 작업을 하루 만에 완료했다"며 일반적인 개발자들은 팀 전체가 두 달 이상 걸렸을 분량을 하루만에 끝내는 코딩성능이 특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페이블5가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안전성의 균형을 맞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악용될 수 있는 △해킹 △생물·화학 무기 △모델 불법 복제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페이블5 대신 하위 모델인 오퍼스 4.8이 자동으로 응답하도록 안전성을 보완해 미토스 급의 최강 성능은 유지하되 위험한 기능은 차단한 버전이라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1000시간 이상의 외부 전문가 테스트에서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완전히 우회하는 방법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이블5는 사용요금도 기존 최고급 모델 대비 절반 이하로 책정했다. 입력 텍스트 10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50달러 수준이다.
전세계에서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를 통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클로드 유료구독 사용자는 오는 22일까지 추가비용 없이 쓸 수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