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코스피가 8000선 탈환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770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이에 따른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짙어진 영향이 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6.11p(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2.43% 하락한 7899.77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44억원, 2조2661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조86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때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가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29만5250억원, 199만2000원까지 내렸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이날 하락의 원인으로 '중동 사태 격화'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 등을 꼽는다.
미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격은 최근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고 격추된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발표를 앞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경계감을 고조시켰다. 시장에선 중동 사태 이후 급등한 유가 등이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매파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CPI 발표 대기 및 중동 사태 긴장 고조 등으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장이 전개됐다"며 "반면 최근 이익 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방산 등 업종이 중동 긴장 속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6.18p(1.67%) 하락한 951.63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9.23p(0.95%) 하락한 958.58에 출발한 뒤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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