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버튼 '꾹' 누른 외국인···고속 상승 韓 증시서 차익 챙겨 떠나
5월 외국인 증시 순유출액 261억5000만달러
특히 주식은 318억달러 이상 빠져나가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차익실현 수요
채권은 WGBI 편입에 따른 추종자금에 순유입세 유지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그간 빠른 속도로 올랐던 국내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목적으로 투자금을 대거 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순유입을 유지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액은 26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21억3000만달러)보다 10배 이상 확대됐다.
주식이 특히 -26억8000만달러에서 -318억3000만달러로 순유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비중 조정), 차익실현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순유입세를 지켰다. 전월 5억5000만달러 순유입에서 이번에 56조8000억원으로 그 몸집도 10배 넘게 키웠다. 낮은 WGBI 편입에 따른 추종자금 유입, 시장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 등에 힘입은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9거래일 연속 1500원선에서 마감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 증대 및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도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그러다 정부의 시장안정 메시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 등으로 그 폭은 축소됐다"고 짚었다.
지난 11일 기준 원·엔 환율은 952.11원, 원·위안 환율은 225.49원으로 4월말 대비 각각 3.0%, 3.8% 하락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완화됐다. 5월 중 일평균 원·달러 변동폭은 6.6원이었다. 2월(8.4원), 3월(11.4원), 4월(8.9원)보다 한층 낮다. 변동률 역시 3월 0.76%에서 0.59%, 0.45%로 하향 조정됐다.
달러 유동성 지표인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1일 기준 -0.96%로 지난 4월말(-1.08%) 대비 12bp(1bp=0.01%p) 높아졌다.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 양호한 외화자금시장 등 영향이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상승에 연동돼 같은 시점 3.41%로, 24bp 올랐다.
지난 5월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62억1000만달러였다. 전월(491억7000만달러) 대비 7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29억달러 늘었다. 선물환은 1억9000만달러, 외환스왑은 36억7000만달러 불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4.46%로 마감했다. 4월말 대비 9bp 뛰었다. 중동지역 협상 교착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우려 및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이다.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7만2000명으로, 예상치(8만8000명)를 대폭 웃돌았다.
일본 10년물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 기대 확대로 금리가 같은 기간 16bp 올랐다. 영국 10년물 금리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10bp 하락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