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리스크 재부각…이번주 마이크론 실적이 증시 가른다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국면이 이어지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25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8200~9500p로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는 8123.62에서 9052.42로 올라 11.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조55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9388억원, 2431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증시 강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꼽힌다.
다만 주말 사이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면서 투자심리는 경계 국면에 진입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 방침을 철회하고 재봉쇄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따라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핵심 변수는 미국 5월 PCE 물가지수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다. 최근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PCE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지만, 예상에 부합하거나 밑돌 경우 금리와 달러화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정책 방향성이 다소 모호해진 상황"이라며 "다음 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통해 연준의 스탠스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4분기 실적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마이크론 실적이 업황 호조를 확인해줄 경우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가시성이 부각되며 수급 쏠림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시장 분류 리뷰도 변수다. 한국이 MSCI 월드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 경우 실제 편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