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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반도체 개발하는 美 앤스로픽, 삼성과 협력할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IT 매체 디인포메이션, 관계자 인용 보도
앤스로픽, AI 반도체 파운드리 파트너로 삼성전자 검토
삼성전자의 2nm 제조 공정 활용 논의
아직 계획 초기 단계, 협업 불발 가능성도 있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4년 11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I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4년 11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I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사 앤스로픽이 자체적인 AI 구동용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해당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AI 모델 '클로드'로 유명한 앤스로픽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앤스로픽은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진행한 '시리즈 H' 투자자금 유치 행사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반도체 공급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직 반도체는 중앙처리장치(CPU) 등 연산 및 제어에 사용하는 시스템 반도체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세계 3대 메모리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로직 반도체를 만드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앤스로픽의 자체 AI 칩을 최종 수주하게 되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새로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관계자는 앤스로픽이 현재 여러 반도체 설계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설계나 시험·제조 단계 논의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식은 주요 AI 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반도체 생산에 나서는 가운데 나왔다. 앤스로픽의 경쟁사인 미국 오픈AI는 2024년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대규모언어모델(LLM) 추론에 최적화된 추론용 반도체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외부 반도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앤스로픽의 경우 지난달 오픈AI의 맞춤형 반도체 부서 초기 구성원이었던 클라이브 찬을 영입하여 AI 반도체의 기능과 성능 수준, 서버 통합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 반도체 등 다양한 AI 반도체들이 앞으로도 자사 연산 자원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인포메이션은 구글도 차세대 TPU 생산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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