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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 만에 28% 폭락시킨 주범...알고 보니 '이것' 때문이었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JP모건 "코스피, 레버리지 청산 막바지"
"외국인 매도 압력 완화"...목표 1만2500 유지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00선을 회복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231.68포인트(3.56%) 상승한 6,747.9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3.70포인트(0.49%) 상승한 753.34에 장을 마쳤다. 뉴스1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00선을 회복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231.68포인트(3.56%) 상승한 6,747.9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3.70포인트(0.49%) 상승한 753.34에 장을 마쳤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조정을 이끈 과도한 차입 투자(디레버리징) 청산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과 12개월 코스피 목표치인 1만 2500포인트를 그대로 유지했다.

21일 JP모건은 '한국 증시 디레버리징 과정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 과정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며 "시장이 과열을 스스로 해소하는 자기조정 메커니즘이 작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난 6월 고점 대비 약 28% 급락한 코스피의 핵심 하락 원인으로 '레버리지 ETF'와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을 짚었다. 지난 1년간 한국 증시 상승세 속에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차입 자금이 대거 몰렸고, 하락장에서 이들 자금이 강제로 청산되며 변동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JP모건은 이러한 디레버리징 폭풍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6월 말 500억 달러(약 73조 7000억 원)에서 최근 260억 달러(약 38조 3000억 원)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JP모건은 "적정 수준으로 판단되는 180억 달러(약 26조 5000억 원)까지 감소하는 과정의 75%가량이 완료됐다"며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 역시 50% 이상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기본예탁금 상향(1000만 원→3000만 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 중단 등 당국의 규제 강화도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역시 일단락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1100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했지만, 이 중 약 9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MSCI 신흥국지수(EM) 내 편입 한도를 초과해 기계적인 비중 축소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 조정으로 MSCI EM 지수 내 비중이 삼성전자(9.5%→7.5%)와 SK하이닉스(8.3%→5.7%) 모두 낮아지면서 외국인의 수급 부담 및 매도 압력도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JP모건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 "실제 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 등 전방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입장이다.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AI 투자 사이클 지속과 더불어 기업지배구조 개선 이슈가 하반기 핵심 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코스피 목표치 1만 2500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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