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1.6조 기술수출 이어 후속 파이프라인 주목
MT-101·CU01 기술이전 가능성 거론
글로벌 임상 진입도 관심
[파이낸셜뉴스] 혈관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라클이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신한투자증권은 큐라클에 대해 항체와 저분자 화합물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라며, 최근 성사한 대형 기술이전에 이어 후속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와 관련된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맵틱스와 공동 개발하는 항체 신약과 자체 개발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맵틱스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안구와 신장 등 난치성 혈관질환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8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향후 해당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따른 수익은 양사가 절반씩 나누는 구조다.
핵심 후보물질은 망막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MT-103'이다.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혈관 안정화에 관여하는 티에이이투(Tie2)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로, 지난 5월 미국 신약개발사 메멘토 메디슨에 글로벌 권리를 이전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10억8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이며 선급금은 약 116억원이다.
메멘토 메디슨은 글로벌 바이오 벤처캐피털인 알에이 캐피털(RA Capital)과 포비온(Forbion) 등이 공동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 회사다. 사노피 벤처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메멘토 메디슨은 MT-103의 도입 이후 독자적인 개발을 위해 13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7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MT-103은 전임상에서 경쟁력도 확인했다. 큐라클이 실시한 마우스 모델 실험에서 혈관 누수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존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바비스모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향후 임상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재현될 경우 주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후속 기술이전 후보로는 'MT-101'이 꼽힌다. MT-101은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급성 신손상과 만성 신부전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급성 신손상은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분야다. 전임상 단계에서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효과가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큐라클이 MT-103을 통해 글로벌 대형 기술이전 역량을 입증한 만큼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성과를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호철·임재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T-103의 글로벌 임상 1상 진입과 함께 MT-101, CU01 등 후속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