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잡는다" 아이엘, 반도체 장비기업 인수
리드엔지니어링 지분 80% 인수
퍼니스·RTP 등 열처리장비 강점
SK하이닉스·온세미컨덕터 등 거래
"반도체 장비 새로운 성장 축 육성"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이 반도체 장비기업을 전격 인수했다. 이를 통해 향후 수년 동안 이어질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수혜를 본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엘은 리드엔지니어링 지분 80%를 총 1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는 아이엘이 보유한 현금 50억원에 전환사채(CB) 78억원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이엘은 리드엔지니어링 인수 후 나머지 지분 20%에 대한 콜옵션 역시 확보, 향후 추가 지분 취득이 가능하다.
리드엔지니어링은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퍼니스(Furnace), 급속열처리장비(RTP) 등 열처리 공정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다. 특히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공정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앞서 리드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온세미컨덕터에 SiC 전력반도체 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 이후 SiC 급속열처리장비 등 개발도 마쳤다. 리드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온세미컨덕터, SK하이닉스 등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아이엘은 리드엔지니어링 인수를 통해 반도체 장비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라 SiC, 질화갈륨(GaN) 등 전력반도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송성근 아이엘 의장은 "이번 인수는 단순히 매출을 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이 아니라 리드엔지니어링이 20년 동안 축적해온 열처리 기술과 SiC 장비 역량, 주요 반도체 거래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엘이 보유한 자본·경영 역량을 결합해 SiC 차세대 전력반도체 장비 사업화를 가속하고 반도체 장비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호 리드엔지니어링 대표는 "아이엘과 함께 다음 성장 단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존 거래처 기반을 유지하면서 신규 장비 개발과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