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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한은 "3%대 고물가 고착화..추가 긴축 시기 면밀히 점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재경위 국정감사서 입장 밝혀
물가 상승률 목표치 2% 웃돌 것
신현송 총재 "물가, 비용 압력 지속"
"집값·가계부채, 금융 불균형 우려"
"물가, 경기 흐름, 금융 상황 등 살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속도 결정"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측 압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금융 불균형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취약 부문의 부실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선제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총 0.5%p 인상해 연 3.0%로 끌어올렸다.

한은은 물가에 대해 "중동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 물가 상방 리스크가 다소 높아진 상황"이라며 "특히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 수준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한은이 국감에 제출한 업무현황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중동긴장이 고조된 7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해 최근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낮아진 환율 수준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겠으나, 원유 공급 제약이 장기화될 경우 비용 측면에서 고유가의 전이 효과가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내구재와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향후 1년 기준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2.7%, 내년 2.3%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상반기 3.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연간으로는 3.3%, 내년에는 2.9%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동정세와 미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큰 가운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일부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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