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복합 후보지 빌라에 웃돈 수억원…착공은 2030년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가보니
"반지하, 1층 안 가리고 문의"
일각선 "후보지일뿐" 신중론
양천구 3억∼4억원 프리미엄
예정지구 지정은 내년 상반기
[파이낸셜뉴스] 18일 찾은 서울 양천구 빌라 단지 일대.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매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해당 지역 공인중개업소에도 매물을 찾는 문의가 급증했다. 한 중개사는 "발표 전후로 피(프리미엄)이 4억원가량 붙은 빌라도 있다"며 "반지하, 1층, 2층 구분 없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주거지를 공공이 주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9월 30일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조치로 광진구 2곳 등 서울 10개 자치구 11곳을 신규 후보지로 확정했다. 공급 규모는 약 1만8000가구다.
양천구 공인중개사들은 "아직 프리미엄이 붙은 것도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3억∼4억원가량인 프리미엄이 사업 본격화 이후 6억∼8억원으로 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후보지에도 대부분 1억∼3억원 전후의 웃돈이 붙었다. 용산구 후보지 인근 공인중개사는 "33㎡ 빌라 기준 현재 호가 7억원 정도에 올라와 있는 매물이 있다"며 "(후보지) 지정 전에는 5억원 정도였던 물건"이라고 귀띔했다.
'몸테크'를 원하는 3040 신혼부부들의 문의도 몰리고 있다고 한다. 광진구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0월 3억 중순에 매매 중개했던 빌라가 1년 만에 3억원 넘게 올랐다"며 "광진구는 여러 지역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자 신중론'도 나온다. 아직 후보지일 뿐 정식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된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첫 관문인 예정지구 지정은 내년 상반기에야 가능하다.
이후 복합지구로 지정되려면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이상과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 소유자의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현행법상 주민 의견청취 공고일부터 1년 안에 동의서를 확보하지 못하면 예정지구 지정이 해제된다. 이 경우 빌라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의 착공 목표는 2030년이지만 첫 단계부터 늦어지면 사업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 실제로 광진구에서 지구 지정이 해제된 A구역에서는 시세보다 수천만원 낮춘 급매가 나오기도 했다. 광진구 인근 공인중개사는 "개발 단계별로 (빌라) 가격이 오르는 건 맞다"면서도 "동시에 변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