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던진 외국인들 조선·해운은 담았다
2주간 반도체 2톱 13조 순매도
HMM·HD현대重은 자금 몰려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며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 넘게 줄어드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도 뚜렷하게 갈렸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로 팔아치우면서도 조선·해운과 일부 반도체 관련 종목은 사들였다. 지수 전체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 종목별로 매매를 달리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약 9조144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도 약 4조4350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에서만 약 13조4494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한 셈이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효성중공업, 삼성전자 우선주 등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들은 달랐다. 순매수 1위는 이수페타시스로 약 1326억원을 기록했다. DB하이텍이 약 104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HMM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약 957억원, 907억원 순매수됐다. 삼성물산과 HD한국조선해양, SK텔레콤, 현대건설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매매 방향이 엇갈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대거 매도하면서도 이수페타시스와 DB하이텍은 사들였다.
조선·해운주에 대한 매수도 두드러졌다. HMM과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고, 현대건설도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업종과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이다. 셀트리온도 약 419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수 대상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보유 비중이 높거나 변동성이 커진 대형주를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한 종목을 담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