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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패닉풀' 이어 듀오 '크랙게이트'…애플, 잇단 품질 논란에 '진땀'[1일IT템]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가 신제품 라인업에 줄줄이 완성도 논란 "내구성 논란 장기화 애플 전반에 악영향"

지난 27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아이폰 듀오 홍보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 27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아이폰 듀오 홍보영상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최근 내놓은 신제품마다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고객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서는 내부 화면이 깨졌다는 사례가 잇따랐고, 앞서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서도 기기가 갑자기 꺼졌다 다시 켜지는 '패닉풀' 현상이 발생했다. 고가 제품임에도 출시 초기부터 내구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듀오 힌지 주변 화면 균열…중고 시세도 하락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듀오 일부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용자에게 애플 지원을 통한 교체를 안내했다. 이용자는 애플 지원 앱을 통해 문제를 접수한 뒤 공인 서비스센터에서 결함이 확인되면 구매 경로와 관계없이 무상 교체받을 수 있다.

듀오는 지난 23일 출시 직후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근에 균열이 생기거나 디스플레이에 밝은 선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애플은 문제가 발생한 제품이 소수라고 밝혔지만, 결함 원인과 전체 발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자기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분해 분석을 바탕으로 힌지 내부의 중앙 지지대가 충분히 물러나지 않아 화면에 압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면 파손 우려와 앱 호환성 문제 등을 이유로 환불을 고려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화면에 이상이 없는데도 향후 파손 가능성에 대비해 제품을 반품하려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균열이 실제로 발생했는지여부와 별개로, 내부 화면이 장기간 사용에도 버틸 수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내구성 논란은 듀오의 중고 매물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듀오 256GB 모델은 329만원으로 출시됐다. 중고 매물 가격은 출시 초기 382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340만원 선으로 내려왔다. 여전히 출고가를 웃돌지만, 중고 시세가 고점보다 약 40만원 하락한 것이다.

애플이 듀오의 교체용 제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듀오의 초기 공급 가능 물량을 전 세계 600만대 이하로 추산했다. 국내 신규 주문도 내년 1월 말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애플은 국내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리퍼 제품과 새 제품을 별도로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체용 재고 규모와 실제 처리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결함 제품이 더 늘 경우 교체 대기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프로 시리즈 재부팅 논란까지…품질 신뢰 시험대
앞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는 페이스ID 인증에 실패했을 때 기기가 예기치 않게 재시동되는 패닉풀 현상으로 논란이 됐다. 애플은 지난 9월 29일 iOS 27.0.1 업데이트에서 관련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이용자는 업데이트 뒤에도 재부팅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애플은 오류의 구체적인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데이트로 문제가 해결된 기기는 교환·환불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도 내놔 같은 증상이라도 업데이트 여부에 따라 사후 조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이폰18 프로 256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199만원, 아이폰 듀오 256GB 모델은 329만원이다. 업계에서는 고가 스마트폰일수록 기능뿐 아니라 출시 초기 품질 안정성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화면 내구성과 기기 작동은 장기간 사용할 제품을 고를 때 소비자가 중요하게 살피는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려면 화면과 힌지의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먼저 쌓여야 한다"라며 "이번 논란이 장기화되면 아이폰 듀오뿐 아니라 애플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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