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고용지표에 쏠린 눈…"실적보다는 매크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로 6000선 위로 반등했던 코스피가 지난주 말 삼성전자 주주환원 실망감, 글로벌 빅테크 실적 부진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번 주는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6000선 재진입을 가늠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700~6500p로 제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6~30일) 코스피는 5550.30에서 5730.74로 180.44p(3.25%) 상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6012.44까지 올라 60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2조5403억원, 750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212억원, 2703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증시는 지난달 28일 SK하이닉스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4분기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주 후반에는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주환원 세부 계획을 밝히지 않자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엇갈리고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 역시 재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기업 실적보다는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오는 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큰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지표도 주목된다. 현지시간 기준 오는 2일에는 미국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에 따른 변동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여전하기에 미국과 이란 갈등 격화는 추가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으나, 고용과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이날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명단을 공개하면서, 장기간 저평가 상태에 머문 기업들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지난 3년간 PBR 하위권에 머물렀던 151개 기업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종목으로 공표될 경우 낙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명단 공개를 전후로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저평가 상태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리레이팅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