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여름을 넘어서며 가을을 꿈꿉니다. 위로가 필요한 가을입니다. 이번 가을 여행지는 어디에서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어디에서도 갈 수 없는 곳을 택합니다. 첨단의 과학시대를 돌아서서 미사일, 핵, 달나라 여행인 우주적
악전고투의 환경을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극한의문이 든다. 생존을 위협하는 극한은 새로운 시대의 문제점으로 경악스럽게 찾아온다. 심각한 불안과 공포에서 우리들의 선한 노력이 더 앞서 그 난폭한 극한을 이겨내는 인간의 힘을 보여줄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만난 그림 한 장의 기억이 새롭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이다. 앞치마를 두른 개미가 문 앞에 서 있고 베짱이는 문밖에서 오들오들 떨며 "밥 좀 주세요" 하는 그림이다. 개미 집 안에는 난로 위
시대는 우리를 바쁘게 한다. 이 시대는 우리를 번거롭게 한다. 그렇다. 이 시대는 우리를 방황하게 만든다. 이 세상은 너무나 할 것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 또한 뭐든 해서 될 것처럼도 보인다. 하나를 딱 선택하기가 너무나 어려워 보
말(言)은 인간의 특권이라 사람들은 날마다 말을 하고 산다. 사실 눈만 뜨면 하는 것이 말 아닌가. 상대와 의견 소통도 말이고, 가르치는 교육도 말이고, 사회가 도덕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일도 모두 말로 이루어진다. 말이 없다면 인간
지난 3월 죽은 듯 아득히 멀었던 나뭇가지들이 새의 혀 같은 새순을 내밀었을 때 나는 살아 돌아온 어머니같이 소리를 질렀다. 와, 아아, 얘 살아 왔네, 우리 엄마 같아. 나는 좀 과하게 소동을 피웠다. 봄이 왔다. 눈엽(嫩葉)
한국 사람들은 마음을 먹는다. 마음까지 먹는다고 구차한 현실로 끌고 가면 안 된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하루의 변화와 삶의 새로운 구축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음 아프다" "마음에 든다" &qu
우리 동네에는 300년이 넘은 보호수가 있다. 산책길에 몇 마디 인사를 건네는 일은 일상이다. 그는 늘 80살의 내게 "아가야!"라고 부른다. 나는 선생이라 부른다. 호칭은 선생이지만 이미 몸은 상할 대로 상해 껍
화해와 치유의 작가 신달자 시인이 매달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고단한 삶에 아프고 지친 이들을 위한 위로의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인은 시뿐 아니라 수필, 소설까지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은 국내 대표적 여성 문학인입니다. 삶의 지독한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새해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변화에 나섭니다. 먼저 신문 28개면 체제(본지 기준)가 올해 1월부터 32개면 체제로 공식 전환됩니다. 그 일환으로 이슈&면이 신설됩니다.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