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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상승’ 조선株 내년에도 강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26 22:08

수정 2014.11.04 14:46



초대형 유조선 선가 상승으로 조선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84포인트를 기록했다. 12월 들어서만 5포인트(2.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부 선종별 가격도 상승해 초대형 유조선(VLCC)은 평균 전주 대비 100만달러 상승한 1억46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컨테이너선(3500TEU급)도 100만달러 오른 6300만달러를 찍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 급증과 건조 독 부족으로 신조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신조선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며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충고했다.

■내년 조선주 기상 밝아

12월 신조선가 급등에 내년도 조선주 기상도 밝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신조선가 상승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주량을 확보해 세계 조선산업은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을 최우선 추천주로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유례 없는 고유가 기조로 원유 시추설비 부족 현상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원유 시추설비가 실적 호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최우선 추천주로 내세웠다.

■일부 부정-낙관 전망 엇갈려

일각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기도 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신조선을 위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일부 해운업체가 벌크선으로 발주를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주 둔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삼성증권 윤필중 연구원은 “올해 국내 대형 3사의 경우 유조선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개사 모두 신규수주 기록을 경신했다”며 “유조선 발주량이 둔화되더라도 대형컨테이너 및 해양구조물 등의 특수선박 수주에서 경쟁력이 부각되는 대형 3사에는 지속적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차익매물이 몰리며 전일 대비 0.19% 하락한 1779.35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이 0.6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0.12%, 현대미포조선 1.05%, 한진중공업 1.66% 떨어졌다.
반면 대우조선해양(3.59%)과 STX조선(4.35%)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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