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서 “불에 탄 女시신” 신고, 알고보니... 5시간 넘게 조사한 경찰 ‘충격’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3 07:52

수정 2025.04.03 16: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숲속에 불에 탄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5시간의 조사 끝에 수사를 중단했다. 시신이 아닌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리얼돌’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독일 북동부 로스토크시 경찰은 26일 오후 8시쯤 ‘숲속에 불에 탄 시신 같은 것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자는 개를 산책시키던 중 인근의 한 철거 현장에서 문제의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및 시체 유기로 의심되는 신고에 법의학자, 병리학자 등 전문가가 함께 출동했으며 경찰은 드론과 3D 스캐너 등 전문 장비도 동원했다.



경찰은 인근을 통제하고 증거물을 촬영했고, 문제의 유해 크기를 측정했다.

조사가 시작된 지 5시간 정도 흘렀을 무렵 수사관 중 한 명이 처음으로 유해를 만져봤는데 그때서야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시신으로 착각한 물건은 주로 성인용품으로 취급되는 리얼돌로, 누군가 불에 태우다 남은 잔해를 파란색 이케아 비닐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기 위해 호출받은 장의사는 “경찰이 리얼돌을 폐기하기 위해 수거해갔기 때문에 할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리얼돌을 시신으로 착각해 경찰에 신고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8월 태국 방콕 동쪽 촌부리 지역의 해변에서도 티셔츠만 머리에 뒤집어쓴 채 버려진 리얼돌을 보고 관광객들이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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