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텍사스에서 스틸레토 힐로 연인이자 휴스턴대 교수인 스테판 앤더슨(59)의 얼굴을 25번이나 찔러 살해한 혐의로 아나 트루히요(45)가 8일(현지시간) 유죄를 평결받았다.
아나는 지난해 6월 술을 마신 뒤 스테판의 집에서 말다툼 끝에 남자친구를 스틸레토 힐로 공격했다. 단검이라는 뜻의 스틸레토 힐(stiletto heeled shoes)은 높고 가느다란 굽을 특징으로 한다.
지난 7일 열린 재판에서 피고 측 변호사 잭 캐롤은 아나의 행동은 자기 방어적 차원에서 불가피했다고 변론했다. 스테판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고 말다툼 당시 아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검사 측은 아나의 몸에서 폭행을 당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가 과거에도 연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그의 전 연인 제임스 웰스는 아나가 과거 정당한 이유 없이 자신을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검사측은 스틸레토 힐로 25번 난자 당한 스테판의 얼굴이 마치 총상을 입은 것처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는 경찰의 증언을 전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스틸레토 힐을 끔찍한 살인도구로 판단해 이를 이용해 남자친구를 죽인 아나 트루히요에게 지난 8일(현지시간) 유죄를 평결했다.
한편 로이터는 실제 범행도구로 사용된 스틸레토 힐이 법정 한 가운데에 비치된 상태로 재판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검사와 변호사는 비치된 힐을 들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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