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까지...전체 교직원 자가 및 자율적 격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교사가 근무하는 진월초등학교에 대해 오는 3월 6일까지 폐쇄 수준의 휴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씨는 신천지 광주교회 전도사로 알려진 126번 확진 환자 B씨의 아내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밀접 접촉자인데다 코로나19 증상을 일부 보여 그동안 조선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었다.
시교육청은 A씨가 격리조치 전인 지난 19일 학교에 출근해 교직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진월초 전체 교직원에 대해 자가 및 자율적 격리를 지시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자신의 차량으로 학교로 출근해 업무를 본 뒤 12시께 남구 주월동 한 레스토랑에서 동료교사 1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학교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학교운영위원회 임시회의에 참석해 운영위원들에게 새학년 학사일정과 교육과정,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등에 대해 설명한 뒤 오후 5시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또 A씨와 접촉한 교직원과 동거하는 가족들에 대해서도 자율적 격리를 당부하고, 해당교사의 17일 이후 이동 동선과 교직원 접촉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향후 A씨와 관련한 대응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A씨와 접촉한 교직원들의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휴업 명령의 범위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진월초에 대한 방역 및 소독도 강화한다. 23일 긴급하게 특별방역을 실시했으며, 3일 간격으로 계속 특별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학부모·시민 여러분께서는 학교의 통신문이나 문자안내를 참조하시고 학교의 조치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잘 대응해 빠른 시일 내에 학교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21일 광주 전체 유·초·중·고의 교육활동을 2월 29일까지 전면 중단했다. 초·중·고는 방과후활동과 돌봄교실을 중단하고, 광주 전체 유치원에 대해서는 휴업 명령을 내렸다.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긴급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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