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5일 코로나19등의 여파로 S&P500 기업들의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기업의 순이익 감소 폭은 40.3%나 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소비위축으로 경기소비재 기업의 순이익은 28.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재(-27.2%), 소재(-21.2%) 업종 역시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통신업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신 수요가 늘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4분기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은 S&P500 기업들의 2·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S&P500 대부분 섹터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추정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초 176.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약 8.2% 감소한 162.4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저유가의 악영향을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이 직격탄을 맞겠으나 IT와 헬스케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플랫폼 및 클라우드 사용 증가에 따른 기대감,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금융업종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4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여러 매크로(거시) 지표를 통해 실적악화가 선반영된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가 워낙 낮은 만큼 오히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이라도 웃돌 경우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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