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두유노우] 두통, 호흡 곤란.. '거북목'의 위험한 합병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20 07:35

수정 2020.10.30 17:05

지난해 10~20대 거북목 증후군 환자, 전체의 17%
스마트폰 되도록 멀리하는 것 권장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비롯해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은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쉽다.

거북목은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뺀 자세다. 이로 인해 겪는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칭한다.



거북목, 더 이상 고령자만의 질병 아니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거북목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만 명을 넘었다.

그 중 10~20대가 약 17%를 차지했다.
이는 연령 상관없이 누구나 거북목 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장한진 과장은 최근 온라인 비대면 강의로 목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쉽게 자리잡는 거북목은 두통, 골절, 호흡곤란 등 여러 통증과 합병증을 부르는 치명적인 자세다.

치명적인 합병증 불러오기도

성인 평균 머리 무게를 고려했을 때, 고개를 앞으로 1cm 내밀 때마다 목에 약 2~3kg의 무게가 가해진다. 거북목이 심한 경우에는 목뼈가 최대 15kg까지 버텨야 할 수도 있다.

이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도 통증이 지속된다.

또한, 거북목은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뒤통수 아래 신경이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눌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극은 수면을 방해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뿐만 아니라 거북목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뼈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는 것은 목 관절염 진행 속도를 높인다.

또한, 거북목은 호흡 과정에서 갈비뼈의 운동을 방해해 폐활량을 최고 3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아울러 거북목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골절 위험이 약 1.7배 높다. 그로 인한 사망률은 약 1.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거북목을 교정하지 않으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거북목이 있다면 방치하지 않고 꼭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거북목 증후군은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슴을 천장으로, 턱을 가슴 쪽으로 향하기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바른 자세에서 눈높이에 맞추기 △큰 모니터 사용하기 △화면 글자 크기 키우기 △마우스, 키보드 몸에 가까이 두고 사용하기 △휴식 시간에 스트레칭 하기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기기의 무게와 혼잡한 대중교통 등에서의 사용 같은 이유로 바른 자세로 눈높이까지 올려 들고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의학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되도록 멀리하기를 추천한다.

omz@fnnews.com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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