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문화강국 만든다 <9·끝>
비ICT 분야 신청 두 배 늘어
비ICT 분야 신청 두 배 늘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국내 빅데이터산업 진흥 전담기관으로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 등 빅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민간의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바우처 제도를 통해 데이터 구매 혹은 가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 올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관련 연구기관 등에 최대 50억원을 우선 지원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이현수 성과관리팀장은 "올해 2040개 기업에 대해 1064억원 규모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신청 기업의 수는 2075건에서 6164건으로 무려 220%나 증가했다. ICT기업뿐 아니라 비ICT기업도 늘었다. 이 팀장은 "비ICT 분야 기업들의 참여 비율이 지난해 33.1%에서 올해 64.8%로 증가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량 증대, 비용 절감과 시장 창출 등 가시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가 산업 전반에 폭넓게 퍼지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이 한축을 담당했다"며 "제조, 문화, 음악,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현실로 만들었는데, 혁신 성장이야말로 올해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주목할 성공 사례도 나왔다. 그중 '스마트팜 컨설팅 플랫폼 구축 사례'와 '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실시간 선별하는 인공지능 개선 사례'는 연말 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 팀장은 "스마트팜 사례는 농가의 작물재배 생산성 향상을 통해 농가소득 및 매출을 증대시켰다"며 "농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주요 전략으로 언급된 상황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폐기물 개선 사례는 현재 사회 현안인 매립지 부족과 폐기물 소각에 대한 환경문제에 대응하고 자원순환 산업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또 다른 성과는 13개 정부부처 소속 15개 전문기관과 협업해 사업의 시너지를 제고한 점이다. 연말엔 산업별 우수사례를 시상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데이터 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광고 영상들을 제작하거나 국민투표를 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도 힘썼다. 내년 사업은 예산 규모가 1230억원으로 올해보다 15% 증가할 예정이다. 또 지원 건수도 총 2580건으로 올해보다 26% 늘어날 전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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