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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빅스는 2014년 설립돼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시스템 반도체 중 주문형 반도체(ASIC)를 주력으로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팹리스 업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의뢰를 받아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설계 인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주문형 반도체를 TSMC, UMC, HLMC등 대만과 중국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가공 생산해 이를 국내에서 후공정 및 테스트를 거쳐 납품하게 된다.
특히 중국발 LCD가격 상승이 애플, 삼성 등 주요 모바일 업체들의 OLED 전환 서두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오포, 비보, 샤오미등 중국 모바일 업체들도 직접 공급여부 타진 중이다.
하이빅스 관계자는 “현재 주력으로 있는 SRAM, 생산 예정인 T-CON과 TED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납품 중”이라면서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구동에 핵심을 이루는 시스템 반도체로 베젤이 두꺼워지는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삼성과 애플 등 주요 모바일제조 업체들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OLED로 급속히 이전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모바일 OLED향 IC를 전문으로 하는 하이빅스에게는 매우 긍정적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CD 치킨게임을 벌여온 온 중국 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가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LCD 패널가 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빅스와 같은 팹리스 업체들의 고부가가치 기술이 더해져 수율이 급속도로 높아진 것이 OLED 패널가격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애플, 삼성을 비롯한 주요 모바일디스플레이 수요처의 OLED 탑재 결정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기존 카메라 부품사업의 조직개편을 통해, 하이빅스와의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약 100~150억의 매출이 예상되며 삼성, 애플 등 대형사를 비롯, 중국업체들의 OLED향 수요 이전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2022년에는 T2M, 하이브리드 메모리에서 1000억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재 개발이 완료된 WQXA용 TCON의 매출이 더해진다면 3000억정도의 매출도 3년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하이빅스 인수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이상, 회사를 전문적인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키울 것”이라면서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전장제품, 휴대폰, 디지털 가전, LED, 태양전지 등에 전방위적으로 적용,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 그린뉴딜산업에 적극대응, 사업의 보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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