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해 젖소와 육계를 제외하고 대다수 축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축종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2019년 대비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의 마리당 순수익은 6만3000원으로 전년(6000원) 대비 640.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돼지 산지가격이 2019년 대비 9%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비육돈의 수익 증대는 기저효과가 큰 몫을 차지했다. 2019년 비육돈 한마리 당 순수익은 86.8% 감소했었다. 비육돈 수익성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1999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나타냈던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었다.
한우 번식우의 순이익도 대폭 올랐다. 한우 번식우의 지난해 순수익은 51만8000원으로 전년(31만3000원) 대비 70.8% 상승했다. 송아지 산지 가격이 2019년 393만원에서 지난해 429만5000원으로 9.3% 증가했기 때문이다.
계란 가격의 증가로 산란계 수익성도 올라갔다. 산란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2590원으로 전년(-1823원) 대비 242.1% 증가했다. 계란 도매가격은 2019년 974원에서 지난해 1105원으로 13.4%가 증가했다.
한우비육우의 순수익은 58000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한우수컷 경락가격은 kg당 2019년 1만9136원에서 지난해 2만1241원으로 11% 상승했다.
육계와 젖소는 수익성이 떨어졌다. 육계는 마리당 수익이 38원에 불과해 전년(180원) 대비 78.8% 하락했다. 육계의 산지가격은 2019년 1268원에서 지난해 1121원으로 11.6% 하락했다. 젖소는 마리당 수익이 266만1000원으로 전년(270만1000원) 대비 1.5% 떨어졌다. 수입 건초가격이 2019년 353원에서 지난해 356원으로 0.8% 늘었기 때문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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