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탄핵 인용 후 일주일..."이젠 경기 회복했으면" [자영업자 천태만상]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2 06:00

수정 2025.04.12 06:00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자영업자들
탄핵 정국 벗어나 소비심리 회복 기대
"매출이 점점 나아질 것으로 믿어"
경기침체, 단기간 회복 어렵단 지적도
"차기 대통령 경기 회복 힘 실어야"
문형배 헌법재판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에 대한 판결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문형배 헌법재판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에 대한 판결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이후 정국 혼란 불확실성 해소로 어느 정도 실적이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내수침체에서 벗어난 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12일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이후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다수 글이 올라왔다.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케케묵은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면서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판결 이후 매출이 조금 늘어나긴 했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 B씨는 "지난해 연말 장사를 망친 이후 계속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 게 사실"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씨는 "매출이 점점 나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더 이상 안 좋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탄핵 정국 이후에도 단기간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있다. 자영업자 D씨는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있지만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라며 "워낙 내수 자체가 망가진 탓에 회복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E씨는 "장사가 잘 되면 좋겠지만 자영업이란 게 서로 경쟁이고 누군가 망해야 살아남는 구조"이라며 "정치적인 변화로 안 되네 마네 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영업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내수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도 드러냈다. 자영업자 F씨는 "누가 대통령이 되던 나라 경제를 살려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는 "정국 혼란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어려움이 이어진다"며 "우선 정부와 국회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추경을 신속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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