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인 인권 운동가가 자국의 국기를 모독한 미국 육상 선수를 비난하면서 북한이었더라면 처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미 탈북자인 박연미는 미국 육상 선수인 그웬돌린 베리가 보인 행동을 비판하며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것 처럼 억압을 받지 않고 있으며 억압적인 체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여자 해머 선수인 베리는 지난달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 올림픽 육상 대표 선발 대회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등을 돌리고 옷으로 머리를 덮는 행동을 해 보수 언론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그는 3위로 경기를 마쳐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받았다.
박은 베리가 억압과 제도적인 인종차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자신이 지나치게 특권을 갖고 있고 억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베리가 보인 행동을 할 경우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 베리가 북한이나 중국에 직접 가서 억압이라는 것을 봐야 자유의 가치를 이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 재미 탈북자 단체 ‘무궁화 구조대’를 공동 결성해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살기 위하여>라는 회고록을 발간하며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고발하는 활동을 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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