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진다. 전국적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올해(9월~12월)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총 44개 단지, 6만4745가구가 예정돼 있다. 2000년 이후 같은 기간(9월~12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전년동기 21개 단지, 2만5338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물량이다.
전국 정비사업 분양 물량 중 약 71.52%에 달하는 4만6307가구는 수도권에 집중 공급된다. 지방광역시에서는 18.52%(1만1994가구), 기타 지방에서는 9.95%(6444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곳, 2만4552가구 △경기 15곳, 1만9172곳 △부산 3곳, 3902가구 △광주 1곳, 3214가구 △대전 1곳, 2763가구 △경북 1곳, 2433가구 △대구 5곳, 2404가구 △인천 3곳, 2294가구 △전북 1곳, 1986가구 △강원 1곳, 1039가구 △충북 1곳, 986가구 순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아파트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도심에 조성되는 만큼 주거 선호도가 높고, 개발을 통해 정주여건이 개선돼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수주 과정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파워도 갖추고 있다.
이에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6일 기준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1만14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7만1545건이 몰리며 평균 2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제외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 19.24대 1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가치, 희소성 등으로 올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연내 역대급 물량이 예정돼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이러한 정비사업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단지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9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선보이는 '베르몬트로 광명'이 있다. 광명2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일반분양 726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 광명동초·광명북중·광명북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K에코플랜트는 같은 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에 현대백조타운 재건축을 통해 '달서 SK VIEW'를, 포스코건솔도 9월 충청북도 청주시 복대동 일원에 복대2구역 재개발을 통해 '더샵 청주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도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을 통해 '평촌 엘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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