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중도 좌파계열의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계 시의원도 2명 탄생했다.
27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총선과 동시에 진행된 베를린시(市)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사민당이 모두 승리했다. 사민당은 베를린시의회 선거에서 21.4%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에 사민당 소속으로 가정·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을 지낸 프란치스카 기파이(43)가 베를린 시장으로서 연립정부를 꾸리게 됐다. 1949년 이후 첫 여성 베를린 시장이다.
녹색당은 18.9%로 제 2당이 됐다. 집권 여당이었던 우파 계열의 기독민주연합(기민련)은 18.1%로 3위에 그쳤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시의회 선거에서는 사민당이 39.4%의 득표를 받으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기민련은 13.3%였다.
한국계 지방의원도 탄생했다. 베를린 노이쾰른 4지역구에서 사민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마르셀 홉은 첫 출마에서 36.2%의 득표율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역사 교사로 재직중인 그는 어머니가 한국 출신 간호사다. 아울러 베를린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1지역구에 출마한 녹색당 베네딕트 룩스는 28.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로 4선 의원이 된 룩스 역시 어미니가 한국인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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