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도 드라마 제작에 영향
-일확천금 노리는 주인공들과 가상화폐 신드롬 교차
-일확천금 노리는 주인공들과 가상화폐 신드롬 교차

글로벌 펜덤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이 가상화폐, 금융위기 등이 작품 제작에 영감을 줬다고 처음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을 관람하는 권력자인 황금가면을 쓴 VIP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닮은 이가 있다고 황 감독이 처음 밝혔다. 황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영화를 구상해왔지만 제작사를 찾지 못해 오랜동안 시나리오를 고쳐왔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황 감독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가상화폐 유행, IT 기업의 성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등이 '오징어 게임' 작품 구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금융위기 이후 페이스북, 구글, 한국의 네이버 등 IT 거대 기업이 등장해 우리의 삶을 재구성했다.
황 감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 중 '오징어 게임'을 관전하고 즐기는 권력자 'VIP'에 비유했다. 극 중 VIP들은 트럼프가 실제로 선호한다고 알려진 금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징어 게임'의 VIP 중 한 명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나라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미국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한국 경제는 아주 타격을 받았고 나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난 10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돈을 올인하는 열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CNN에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최우수 프로그램이라면서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1억1100만명의 계정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1위는 8200만 가구가 시청한 '브리저튼'이었다. CNN은 '오징어 게임'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브리저튼'의 기록을 넘어 1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돈이 절실한 참가자들이 상금을 타기 위해 치명적인 어린이 게임을 하는 디스토피아 시리즈물이다. 사회에서 소외받은 456명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내용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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