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황동혁 감독 "가상화폐, 금융위기가 '오겜' 영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14:21

수정 2021.10.13 14:21

-트럼프 대통령 당선도 드라마 제작에 영향
-일확천금 노리는 주인공들과 가상화폐 신드롬 교차

'오징어 게임' 드라마속에서 일확천금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돼지저금통.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드라마속에서 일확천금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돼지저금통. 사진=넷플릭스
글로벌 펜덤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이 가상화폐, 금융위기 등이 작품 제작에 영감을 줬다고 처음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을 관람하는 권력자인 황금가면을 쓴 VIP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닮은 이가 있다고 황 감독이 처음 밝혔다. 황 감독은 지난 2008년부터 영화를 구상해왔지만 제작사를 찾지 못해 오랜동안 시나리오를 고쳐왔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황 감독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가상화폐 유행, IT 기업의 성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등이 '오징어 게임' 작품 구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금융위기 이후 페이스북, 구글, 한국의 네이버 등 IT 거대 기업이 등장해 우리의 삶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혁신적이지만, 또한 부자가 됐다는 것도 사실이다"며 "그러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 중 '오징어 게임'을 관전하고 즐기는 권력자 'VIP'에 비유했다. 극 중 VIP들은 트럼프가 실제로 선호한다고 알려진 금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징어 게임'의 VIP 중 한 명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나라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미국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한국 경제는 아주 타격을 받았고 나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난 10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돈을 올인하는 열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CNN에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최우수 프로그램이라면서 지난달 17일 첫선을 보인 이후 1억1100만명의 계정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1위는 8200만 가구가 시청한 '브리저튼'이었다. CNN은 '오징어 게임'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브리저튼'의 기록을 넘어 1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돈이 절실한 참가자들이 상금을 타기 위해 치명적인 어린이 게임을 하는 디스토피아 시리즈물이다. 사회에서 소외받은 456명이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내용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