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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삼전 배당금 2조4530억 ‘1위’
기아·SK하이닉스·현대차 뒤이어
기아·SK하이닉스·현대차 뒤이어
지난해 삼성전자를 포함해 4개 기업이 주주들에게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기업에서는 LX세미콘이 주주들에게 878억원을 배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장사 배당금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 2020년 실시한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금을 감안하면 증가세를 기록했다.
■작년 배당왕은 '반도체와 자동차'
5월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도 12월 결산법인 중 주주들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한 해에 2조4530억원을 배당했다.
이어 기아가 1조2028억원의 배당금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각각 1조589억원, 1조40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3~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외 LG화학(9353억원), KB금융지주(8533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7477억원), 하나금융지주(6998억원), 삼성물산(6928억원), KT&G(5759억원) 등이 코스피에서 상위 10위권에 자리했다.
상위 10개사의 전체 배당규모는 10조2599억원으로 이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배당총액(28조3733억원)의 36.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와 반도체 제조업이 각각 4조2681억원(14.0%), 4조2427억원(13.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2조2440억원(7.3%), 증권중개업 1조3117억(4.3%)도 많은 배당을 실시했다.
코스닥에서는 878억원을 배당한 LX세미콘이 1위에 올랐다. 이어 CJ ENM(435억원), 에스에프에이(41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99억원), 리노공업(379억원), 이크레더블(328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302억원), 서울반도체(259억원), 메가스터디교육(236억원), 골프존(220억원) 등이 코스닥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3853억원을 배당해 코스닥 배당총액(2조1897억원)의 17.6%를 차지했다.
■주주 배당금 사실상 오름세
상장기업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대비 62개사 증가한 1155개사였다. 배당금 총액은 30조563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2197억원(12.1%)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은 28조원3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줄었다. 코스닥 기업은 2조1897억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24.8% 늘었다.
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지난 2020년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특별 배당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당시 기존의 결산 배당금(주당 354원)에 더해, 주당 특별 배당금 1578원을 지급한 바 있다. 특별 배당금 규모만 따져도 10조718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34조7827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2300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을 제외한 2020년 배당총액(24조639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배당총액은 6조4991억원(2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전년 대비 9793억원 늘어난 8조9190억원이었다. 개인 비율은 지난 2020년 22.8%에서 29.2%로 크게 늘었다. 반대로 외국인 비중은 40.6%에서 32.5%(9조9399억원)로 줄었다. 국내 법인에는 11조7041억원(38.3%)의 배당금이 돌아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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