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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주가 하락, 尹 책임"..허은아 "그럼 IMF는 김대중 책임이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8 07:14

수정 2022.06.28 09:29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6.10. 사진=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6.1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내 주식하락 상황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지적하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외환위기는 김대중 정부 책임이냐"고 응수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는 경제 물가 문제가 화두다. 세계 글로벌증권지수 중 코스닥 1위, 코스피 2위의 하락률이다. 개미들은 아우성"이라며 "이것도 윤석열 정부 책임 아닌가"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27일 인터뷰를 가졌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과거로 가서는 안 된다. IMF(외환위기) 때 김영삼 대통령이 딱 지금처럼 사정, 과거로 갔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세계 경제는 다 좋았고 우리 대한민국 경제만 나빠서 IMF 외환위기가 왔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용서와 국민 통합을 통해서 금 모으기 등 IMF 외환위기를 최단 시일 내에 극복하고 IT·문화 강국으로 나갔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경제, 물가"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발표에 의거하면 다음 7~8월경에 물가가 6%가 될 것이라는데 '이거 막을 수 없다.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어쩔 수 없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국민이 그렇게 죽어가라는 말이냐. 6% 인상된다고 하면 체감 물가, 민생 물가는 10%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 대변인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박지원 전 원장님 말씀대로라면 1998년 외환위기, 김대중 정부 책임인 거죠?"라고 되물었다. 이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 1998년부터 2003년인 점을 들어 새 정부에게 초반부터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이르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여권에서는 경제위기에 대해 문재인 정부 책임론이 주장됐다.

지난 2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제8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로부터 고물가·고유가·고금리·고환율 아주 나쁜 성적표를 물려받았다"라며 "영끌해서 주식과 코인 투자하고 부동산 사들인 젊은 세대에게 엄청난 재앙이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망스럽긴 하지만 지난 정부 때 탈원전 정책 때문에 전기 요금 인상 압박이 굉장히 강해졌다"며 "임대차 3법도 민주당이 당시 문재인 청와대 지시에 따라 거수기 하는 바람에 언제 전세대란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새 정부가 새로운 철학으로 새 일을 해야 하는데 지난 정부 뒤치다꺼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22.05.03. 사진=뉴시스화상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22.05.03. 사진=뉴시스화상
이에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4월 "사실상 우리는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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