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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전기車 폐배터리 재활용 투자에서도 ‘두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6 13:16

수정 2022.07.06 13:16

투자한 민테크, 2020년 시리즈A에 이어 2021년 시리즈B에 참여 40억원 투자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급성장 기대
미래에셋벤처투자, 전기車 폐배터리 재활용 투자에서도 ‘두각’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관련 분야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가 투자한 민테크가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녀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 SK,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신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0% 성장한 650만대를 넘어서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용 폐배터리 시장은 2030년 20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연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배터리에 각종 중금속과 전해액 등이 포함돼 있어서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폭발이나 화재 등의 안전 문제도 있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폐배터리에 대한 향후 처리와 재사용 이슈도 부각중이다. 통상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5~15년을 사용해도 초기용량의 70% 이상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명이 다한 이차전지에 대한 재사용 및 재활용 산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 검사를 통해 ESS 등으로 새롭게 활용하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민테크’에 2020년에 시리즈A, 2021년 시리즈B를 통해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배터리 상태 진단 솔루션과 ESS 등 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을 위해서는 배터리 검사 및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배터리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배터리 검사 방법으로는 수억원에 달하는 시설투자와 회당 백만원 이상의 검사비용, 15~20시간 이상의 검사 소요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민테크’는 EIS 측정, 분석기술 개발 및 진단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검사 비용 10만원 이하, 검사 시간 10분 이내 단축을 실현해냈다. 특히 ‘민테크’가 사용하는 임피던스 분석은 사용 후 배터리 진단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제조단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배터리의 안전성 및 품질관리에 임피던스 분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회사에서 ‘민테크’의 EIS 분석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민테크’는 EIS(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기반의 배터리 분석기법과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해 2019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매출 13억원, 2020년 매출 31억원, 2021년 매출 91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3배에 가까운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제주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울산테크노파크 등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센터를 구축하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기아차, 한국전력,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에너지 및 배터리 분야 전문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작년에는 GS에너지, GS엠비즈와 함께 EV배터리 사업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으며, GS에너지가 45억원의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스피드메이트, 에바와 함께 전기차 긴급 충전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각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움직임에 따른 폐배터리 재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민테크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트랜드중에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진보에도 기여하고, 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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