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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젠 김건희 여사까지 저격..건진법사 인사개입 의혹 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08:32

수정 2022.08.25 11:0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비대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17.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비대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1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에 진짜 보수 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윤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 따져 보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개입 정도는 일상적인 뉴스로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면역이 생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인사’는 건진 법사 전 모 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하려 시도했다는 의혹, ‘수의계약’은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개입’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 경찰 수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가 전선을 넓혀 윤 대통령 뿐 아니라 김 여사까지 비판하기 시작한 것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화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의원은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절대자’로 지칭하며 ‘신군부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신군부라면 지금 이 전 대표가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 같다. 비유가 맞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저도 계속 얘기하고 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얘기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 자중하고 진짜 멈춰야 한다”며 “국민의 시선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같은날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김기현 의원 주도의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 강연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받쳐주지 못하는 내각, 대통령실, 정당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대로 가면 우리는 5년 뒤에 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자필 탄원서를 통해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비판한 데 대해 “개인으로서 억울한 게 있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거기에 대해서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고 당이 어떻게 생각하고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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