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규 고객사 발굴 및 베트남 연결법인 47억 규모 생산시설 확대 투자
친환경 공정기술로 기존 공정 대비 독성물질 zero, ‘에코플렉스(Eco-Flex) 제품 생산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생산기술이 적용된 신제품 등의 생산을 위해 최근 베트남 박장에 위치한 연결법인(ICH CUBE VIET NAM)에 약 47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원소재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사, 디스플레이 제조사 등 신규 고객사로의 공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투자는 전 공정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다변화, 제품 다각화로 명실공히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아이씨에이치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현지 시설에서 생산 중인 친환경 필름 안테나, 전자파 차폐 가스켓, 도전 테이프 등 기존 제품을 신규 고객사에도 판매할 수 있도록 설비를 증설하고, 신규로 개발 중인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금번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공장 부지에 2,100m2 규모의 제4공장과 제5공장을 신축하고, 신축 시설에 폼(Foam), 코팅(Coating) 테이프 컨버팅(Tape Converting) 등 신규 생산라인 및 증설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9월 24일, 9500m2 규모의 신규 공장 부지 계약을 완료했으며, 신규 공장 부지에는 중대형 컨버팅(Converting) 등 생산라인을 도입해 2023년 1분기부터 신규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씨에이치가 신규로 개발 중인 에코 플렉스(Eco-Flex)는 친환경 공정이 적용된 Metal PCB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기기에 방열 및 전기 전도 기능을 제공하는 유연(Flexible) 회로 소재이며, TV용 PCB 부품으로 사용된다.
실제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제조사의 친환경경영 패러다임에 발맞추기 위해, 기존 PCB 제조 과정에서 환경폐기물이 발생할 수 있는 에칭 공정 없이 친환경공법으로 생산되는 제품이다. 회사는 기존의 금속 PCB를 유연한 FPCB(Flexible PCB, FPCB)로 대체하고, FPCB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폐기물을 ‘제로화’한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한다.
아이씨에이치 김영훈 대표이사는 “북미 지역 신규 스마트기기 제조사 유치를 위해 지난 4~5년간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금년 7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아 제품 공급사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라며 “또한 신규 고객사들은 당사가 친환경 박막 안테나, 에코 플렉스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는 모습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원가절감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과감히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하여 내년 1분기에는 신규 고객사 향 제품과 신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라며 “현재 기존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우리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신규 고객사에는 ‘박막 전자파 차폐 필름’ 공급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전자파 차폐 가스켓, 친환경 필름 안테나 등 주력 제품까지 공급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판로를 다변화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글로벌 제조시장은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으며, ESG 공시 의무화 등 ESG 경영이 점차 규제화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IT 제조사들은 ESG 경영 실현을 위해 경쟁적으로 친환경 소재, 친환경 공정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존 공정 대비, 전기 사용량의 70% 이상을 절감하고, 물 사용량, 독성 화학약품 사용량을 ‘제로(zero)화’ 하는 신 공정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양산 적용하여 친환경 박막 안테나 사업화에 성공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유연(Flexible)한 친환경 회로 소자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라며 “금번 설비투자를 계기로 신규 고객사 향 공급사업과 신제품 개발사업을 동시에 추진하여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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